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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강 신청제도 정말 말이 안됩니다. 4학년인데 졸업을 못하게 생겼습니다. 답변완료 2015.09.03
신촌 임*정

저는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12학번 학생입니다.
이번에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서 제가 미련하게 생각하여 원하는 시간표를 따내지 못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못했구나 싶었지만 제가 중요하게 이번학기에 꼭 들어야만 했던 과목을 다른 동기 친구가 36점을 넣었는데도 수강 신청에 실패했다는 말을 듣고는 “아, 이게 온전히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의 핵심은 학년별 티오 제한이더군요.
이전에는 사학년이 먼저 신청을 하는 게 사학년에게 우선적인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이번에 학년별 티오 제한을 만들면서 사학년이 먼저 수강 신청하는게 아무런 의미도 없어졌습니다.
당장에 특정 과목을 듣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는 학생들도 있는데 심지어 티오가 충분치도 않다는 것에 상당히 경우가 없더군요.
36학점을 넣어도 안되는데, 여기서 어디가 우리의 잘못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희는 모두 일, 이, 삼 학년 때 수강신청에 실패할 때마다 4학년이 우선이라는 말을 듣고 참아야 했습니다.
물론 참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학년들은 졸업이 우선이고 취업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4학년이 되면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4학년이 되고 나서는 갑자기 모든 학년에게 평등한 권리를 분배해주시겠다고 하시는군요.

이번에 철학과는 전공 필수 과목이 2개밖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 수업은 저와 도저히 맞지 않는 과목이어서 듣지를 못합니다.
그나마 남는 것이 하나인데 그마저도 추가 수가 신청 기간에도 실패하고 이번에도 대기순번만 받아서 목만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긴건 해당 수업을 아무도 빼지 않을 것이란 걸 제가 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전공 필수를 못 듣는다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수님들께 전화와 이메일을 다 드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부정적이더군요.
교수님들도 교수님 나름의 사정이 있을테니 솔직히 마음으로는 굉장히 많이 야속하지만 이성적으로는 그러려니 납득이 가기는 합니다.
교수님들이 사정을 봐줘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 졸업 예정 학생들 위주로 수강 신청을 할때 배려를 해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행정 상으로 가능한 문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삼년 다니는 동안 매 학기마다 수강 신청에 대해 불만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꼭 들어야 하는 수업들의 티오는 터무니 없이 적고, 때문에 일이삼학년 내내 늘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항상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뻔히 예측이 되는 수업들, 가령 1학년 필수 수업들이나, 그리고 인기 있는 교수님의 전공 필수 과목들은 늘 미어 터지고 교수님들께 메일 문의가 쇄도 했습니다.
저도 그런 학생 중 하나였고 손이 느린 저로서는 늘 교수님들께 메일을 보내느라 매학기 초에는 바쁘곤 했었죠.
그런데 4학년이 되어서는 한번 수강 신청에 실패하면 아예 수업을 들을 기회조차 없다니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대기번호 1번, 2번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벌써 이번학기 휴학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졸업학년인데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졸업할려면 전공 필수는 수강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졸업에 가장 기본인 필수 수업도 수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티오를 늘려주든지, 4학년을 위해서는 좀 예외를 인정해주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도 대기순번으로는 1번인 과목도 있지만 아무도 해당 수업을 드롭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과사에 전화를 해봐도 그저 '포기하세요' 라는 말 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제가 제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전산망에 숫자 좀 늘려주지 못하는 일 하나로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연기해야 하나요?
학교에 의자가 없거나 책상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강의실이 작다면 얼마든지 수업 규모에 맞는 강의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왜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그저 '포기하세요' 라는 소리를, 그것도 4학년이나 되어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이 졸업 제때 못하고 취직준비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텐데
대체 무슨 정신으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제도를 정비해 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항의를 했어야 하는데 여태까지 기다리고, 내가 다음번에 수강 신청 잘하면 할 수 있겠지, 하고 희망을 갖고 있었던게 스스로 굉장히 바보 같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번에는 수강 변경 기간도 3일 밖에 안되더군요?
일주이라도 주어진다면 제가 교수님께 한번 빌거를 두번 빌거나 세번 빌 기회라도 있을텐데요.

지금 당장에라도 4학년 생들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여 신속히 적용시켜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학기에는, 이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취업 시장에서 여자 나이는 하루라도 나이가 많으면 불리한 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 않습니까.
반년이라도 좀더 어려야 되는데 고작 수강신청 때문에 제가 취직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습니다.


이번 게시글로 금요일까지 해결이 안되면 바로 교육부에 민원을 넣어볼까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답변]이번 수강 신청제도 정말 말이 안됩니다. 4학년인데 졸업을 못하게 생겼습니다. 2015.09.04
  • 답변부서교무처 학사지원팀
  • 이메일crash5@yonsei.ac.kr
  • 연락처02-2123-2099

학년별 정원의 문제로 인하여 신청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는 학과에서 정원을 설정할 때
4학년 학생들의 수요를 잘못 파악하거나 배려해주지 못한 듯 하여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번 제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졸업하려는 학생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마일리지가 동점인 경우의 우선순위는 5) 졸업신청여부, 6) 총이수학점/졸업이수학점(최대값 1.00)등으로
결국은 졸업예정자가 가장 혜택을 보게 되어 있어 저학년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한시적으로 교수님 및 학과에 요청하여 해결하도록 메일 등으로 안내한
바 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받아들여주지 않으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으나 졸업을 못하는 상황이며, 휴학까지 계획하고 있는
상황임을 호소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수강변경은 기존에도 3일이었으며, 기존의 신청방식에서도 클릭순서에 의해 신청이 되지 못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변경된 제도가 졸업자를 더욱 우선시하는 제도였음을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