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10. 28] 도산 안창호 선생, 연세대학교 117년만에 명예졸업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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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 연세대학교 명예졸업
- 언더우드학당 입학 117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11월 8일(금) 오전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이로써 도산 안창호 선생은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언더우드학당 입학 117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었다.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이다. 그는 평안남도 강서 출생으로, 16살 되던 해인 1894년에 상경하여 1896년 언더우드가 세운 언더우드학당(구세학당, 救世學堂)에 들어가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도산 선생의 헌신과 이상은 이때 배운 기독교 이념과 민족개조의 이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이후 평양지역에 교회를 설립하였고, 교육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도산의 민족운동은 연세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도산의 동서 김창세는 세브란스의학교를 1916년에 졸업한 후 세브란스의전 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백낙준, 김윤경, 조병옥, 이윤재를 비롯한 수많은 연세인들이 흥사단 운동과 수양동우회 사건에 함께 가담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37년 6월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수감되었고, 병보석으로 나왔으나 이듬해 별세하였다.
언더우드학당(구세학당)은 1886년 5월 언더우드가 제중원의 알렌, 헤론 선교사와 함께 세운 고아학교이다. 이들은 고아학교에서 한글, 영어를 비롯하여 서양의 기술을 교육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다닐 무렵의 학교 책임자는 밀러 선교사(한국명 민노아)이었는데, 당시 밀러 선교사의 보고서(「Report of Boys School」)에 안창호가 뛰어난 학생이라고 적혀 있다. 구세학당은 중학교 과정으로 한 단계 발전되었고, 이후 1915년 Chosen Christian College(초대 교장 언더우드)가 되었고 1917년 연희전문학교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금의 연세대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처럼 도산 안창호 선생은 오늘날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언더우드학당에서 2년 동안 수학하고 졸업하였기에 연세대학교의 명예졸업생으로 선정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연세의료원과 맺은 인연 또한 각별하다. 그는 언더우드학당에 재학하며 제중원(세브란스병원 이전 명칭)에서 일했고, 밀러 선교사의 주례로 부인 이혜련 여사와 제중원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연세대는 언더우드학당 재학 당시에 보여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성실한 학업 자세와 명예로운 삶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은 11월 8일(금) 오전 10시 30분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135주년 탄신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수여되는 명예졸업증서는 유족을 대표해서 고인의 외손자인 필립 커디(Philip Ahn Cuddy)가 받는다. 이 자리에서는 고령(98세)인 탓에 장거리 비행이 어려웠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따님 Susan Ahn Cuddy 여사가 동영상을 통해 답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는 명예졸업증서 수여를 계기로‘기념전시 도산 안창호와 연세’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유물은 사진 및 편지와 판결문 등 기록물 100여 점이고, 특히 11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사용했던 태극기(부인 이혜련 여사 제작)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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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충자료 >1. ?안창호 訊問記? 관련 기사
① “17세 때에 경성에 올라가 예수교 장로교 원두우학교에 입학하여 19세에 동교를 졸업하고” (...) “17세 때에 단신으로 상경하여 당시 정동에 있는 원두우학교의 보통반에 입학하여 동반을 졸업하고, 특별반에 들어가 19세 때에 졸업”
② 세브란스병원 주택(김필순)에서 거류한 적 있음 -- “본인의 친척 김필순이가 세브란스병원에 취직하여 있던 바, 그 주택이 있는 병원 구내 주택에서 거류”
③ 선교사 밀러(민노아)와의 관련 : “그 사람은 본인이 통학하던 원두우학교의 교장이요, 또 미국선교사이므로 종인의 주선으로 본인이 도미”2. ?도산 언행 遺拾? 관련 기사
① 하루는 정동을 지나는 길에 여간 반가운 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때 「원더워드」목사가 앞에서 일보고 있던 미국 사람 「민」교사가 조선말로 말하기를 「누구든지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우리 학교로 어서 오시오. 우리 학교에서는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공부시켜 줄 테니 어서 오시오」 하고 삐라까지 뿌리므로 ...
② 부인과 함께 도미 — 언더우드 목사는 혼자 미국으로 가려는 도산을 설득하고, 약혼자(이혜련)와 결혼시켜 같이 미국에 가게 함.3. 제중원(세브란스병원)과의 관련
① 언더우드학당 재학 당시 제중원에서 일하였고, 이후 1907년 세브란스병원에서도 근무함.
② 안창호는 이혜련을 서울에 데리고 와서 정신학교에서 수학시킴. 미국 유학을 동부인하라는 주위의 권유로 제중원에서 결혼식을 올림 (민노아 목사의 주례)
③ 안창호의 일가가 미국 LA 굿사마리탄병원(세브란스가의 기부로 설립) 근처에 거주하였고, 안창호의 외손자가 굿사마리탄병원에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