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1. 7.]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대중-카터 사료 공개… 민주·인권 연대의 역사 재조명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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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대중-카터 사료 공개… 민주·인권 연대의 역사 재조명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박명림)이 2024년 12월 29일 서거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관계를 조명하는 사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의 2차 미국 망명 시기(1982년 12월~1985년 2월)에 해당하는 자료로, 두 지도자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이 1982년 12월 미국 망명 생활을 시작한 이후인 1983년 2월 26일 카터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 서신과, 1983년 3월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에서의 회동 당시 대화 및 환영사가 담긴 2분 분량의 음성 자료와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서신에는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따뜻한 인사가 담겨 있어 두 지도자의 깊은 유대를 확인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교류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1977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인권외교를 앞세우며 한국의 유신 정권과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그는 1979년 방한 당시 연금 상태에 있던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유신 정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자,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레이건 당선자 측에 김대중의 구명을 요청하는 등 끝까지 헌신했다.
두 지도자는 1983년 에모리대에서 처음 대면하며 유대를 더욱 강화했다. 이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귀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에도 협력을 이어갔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의 돌파구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제안했고, 이는 북미 제네바 합의로 이어지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두 지도자가 보여준 국제적 연대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한 헌신의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며 “김대중-카터의 관계는 한국 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음성 자료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6JyEfOl8QrY)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두 지도자의 목소리와 기록을 생생히 접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헌신의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붙임 1. 친필 편지 및 음성자료 전문 1부(보도자료 내).
2. 친필 서신 1장.
3. 1983년 3월 30일 회동 사진 2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