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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24년 신년사 2024.01.02

2024년 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모든 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그동안 연세는 담대한 도전을 시도해 왔으며,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 제고와 변화를 선도하면서 연세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연세의 위대한 여정에 그동안 함께 해 주신 연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지난 4년 동안 연세는 연구, 교육, 재정, 행정, 공간 등에서 대학 전반에 걸쳐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융합 및 혁신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젝트-Y 연구원(IPY)을 출범시켜, 12대 국가전략 기술 분야뿐 아니라 전 분야의 연구력을 증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논문 피인용 점수 지표인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는 2019년의 1.33에서 작년에 1.63으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연구비 수주에 있어서도 지난 2019년의 3,793억 원을 넘어 연간 5,000억 시대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초로 사립대학 국내 1위, 아시아 8위의 쾌거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QS 세계대학 순위에서는 2019년의 104위에서 76위로, THE는 2019년 197위에서 78위로 순위가 급상승하였습니다. 또한 THE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 2년 연속 최다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대학으로 나아가는 담대한 도전을 그동안 성실하게 수행해 왔으며, 이제는 그 도전이 현실로 성취되고 있습니다.

연세는 공동체 정신을 지닌 혁신적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수행하였습니다. RC 교육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키우고, AI 융합 전공을 확대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혁신적 리더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대학 최초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LearnUs를 구축하여 10만 개에 육박하는 교과목을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였으며, 29개 대학의 교수진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일반인도 함께 참여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등교육 온라인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였을 뿐 아니라,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을 마련하고, 매체혁명을 통해 한국의 대학 교육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모금액은 4,000억 원에 달하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연세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위해 2021년 발족한 발전위원회는 세계적인 연구력을 확보하고 교육 컨텐츠와 혁신적인 교육 매체를 구축하기 위해 작년 한 해에만 600억이 넘는 금액을 약정하였으며, 과감한 투자와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초일류 대학으로 향하는 연세의 담대한 도전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같은 재정의 건전성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연세는 세계 30위권의 초일류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시대 변화를 넘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 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년부터는 하나의 연세로서의 잠재력을 결집하여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하나의 연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 전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융합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정보의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졌으며, 연구 정보 공유를 토대로 공동연구를 촉진하는 효율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 “하나의 연세특별위원회”를 통해 학사 부문의 정보 및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교비 회계 편성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여, 공동연구와 융합 교육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대 부지 특별위원회”를 통해 의대 신축 부지를 확정하였으며, 공대 5,000평, 과학원 2,000평의 증축을 통해 첨단 분야 및 융합연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분야에 속한 미래 핵심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제5공학관 신축 규모를 확대하였으며 최첨단 공학 분야 및 융합연구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 사회는 기후 변화, 팬데믹, 전쟁 위기, 빈부격차의 확대,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하고도 복합적인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의 한 중심에 놓여 있으며, 대학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위기와 갈등에 대응하면서, 교육, 연구, 사회적 기여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초일류대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혁신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식의 교류를 촉진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의 효율적 융합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 연세는 공동체 모두의 협력과 헌신 그리고 혁신적 노력을 통해 초일류대학으로 나아가는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도전의 길에 함께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연세,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길을 걸어온 연세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길이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138년의 역사 속에서 근대의학을 개척했던 “제중원,”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연희전문학교,”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정보화의 과정 속에서 한국 사회를 선도해 온 “연세대학교”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와 사명을 감당해 온 연세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힘찬 행진을 또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는 시의 한 구절처럼, 스스로 길이 되고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연세 가족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4년 새해에도 연세 가족의 앞날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