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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창립 138주년 창립기념식사 2023.05.15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연세대학교 창립 138주년을 맞이하여 연세 가족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 주신 허동수 이사장님, 유경선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연세의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38년 전, 언더우드와 알렌 선교사의 헌신과 노력으로 설립된 연세대학교는 이제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우뚝 섰으며, 교육, 연구, 사회적 기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전과 도약에 함께 해 주신 모든 연세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25주년과 50주년 동문 재상봉 행사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신 동문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동문 재상봉 행사는 그동안 진행된 학교발전을 눈으로 확인하고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정든 캠퍼스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문들과 행복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4년 만에 이루어진 대면 입학식을 시작으로,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우리 연세가 담대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해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국내외 교육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교육격차, 정보격차, 학습 공백 등으로 대학교육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 세대 새로운 학습자들의 등장으로, 대학교육은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점검하고 재개념화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의 위기 상황은 대학교육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이미 국내 대학 최초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LearnUs를 구축하였습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방하였고, 올해 하반기에는 LearnUs의 독립 법인화도 완성될 것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교육 플랫폼의 구축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138년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탁월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교육격차, 정보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온라인 교육을 기반으로 해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매체혁명을 선도할 것입니다.


연세대학교의 창립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 특별히 우리 대학이 최근 세계대학 평가에서 이룬 성과를 기쁜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는 지난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73위,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평가에서 7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아시아 사립대학 1위, 학문 분야별 1위 국내 최대 획득, 그리고 국내 사립대학 1위라는 역대 최고의 평가를 달성한 것입니다. 이는 연세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이며, 동문 여러분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과 지지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단기적으로는 세계 50위권, 장기적으로는 세계 30위권의 초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연세 가족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봉사를 통해 대학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을 훌륭하게 수행해 온 우리 연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담대한 도전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 연세는 초일류 대학으로의 성장뿐 아니라, 불확실성의 상황 속에서 현 시대를 재정의하고, 위기를 극복하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선도 그룹의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연세대학교는 내년 6월 127큐빗 양자컴퓨터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양자컴퓨터는 금융, 암호학, 신약 개발,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우리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양자컴퓨터를 보유하는 국가가 되는데, 그 양자컴퓨터가 바로 우리 국제캠퍼스에 설치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연세대학교는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연구와 국제협력을 통한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양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 구조의 재편과, 일상의 디지털화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분야의 인재 양성과 첨단 분야 및 융합 연구를 위한 공간의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972년 제1공학관이 신축된 이후, 4개의 공학관을 중심으로 첨단 분야를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5공학관 신축을 통해 우리 연세는 초일류 대학의 연구 생태 시스템 조성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재 양성에 필요한 글로벌 교육환경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세의 의학발전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 의과학 발전과 미래 바이오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 과학자를 이미 10여년 전부터 양성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세 의사 과학자 양성 사업단을 신설하여 의과학과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자 하는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세계대학의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도 의생명 분야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국제 공동연구력은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여 암 치료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었습니다. 중입자 치료기의 도입으로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낮은 부작용과 치료 기간의 단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 캠퍼스는 올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735억원, 메타버스 기반 첨단 원격진료기술 개발에 63억의 투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텔 및 케임브리지 대학의 밀너 의학연구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공동연구 그리고 보건의료 AI 대학원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미래 캠퍼스는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및 데이터 상호 교환을 통해 세계적인 공동 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최근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학부정원 90명이 순증되어 교육 경쟁력도 확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캠퍼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유동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캠퍼스의 여유부지를 활용하는 실천적 계획을 수립할 TFT를 즉시 만들어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초일류 대학을 향한 연세의 담대한 도전은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연세대학교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21년에 연세발전위원회가 출범되었습니다. 연세발전위원회는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를 향한 연세의 담대한 도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에 모금한 750억이 넘는 금액은 세계적인 연구력 확보, 교육 컨텐츠와 혁신적인 교육 매체 구축, 기독교적 정신을 기반으로 사회의 산적한 문제 해결에 효율적으로 쓰일 것입니다.


2023년은 연세 융합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Project-Y 연구원을 조만간 발족하여 융합 및 혁신 연구를 육성하고 연세의 연구역량을 체계적으로 결집하려 합니다. 융합 연구 초기 아이디어 탐색, 융합 연구주제의 확정, 대규모 융합연구 프로젝트의 수행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습니다. 전폭적인 연구비 지원은 모두 모금으로 충당할 것이며 장기적이며 순차적으로 20,000평 이상의 충분한 연구공간을 배정할 것입니다. 총장인 제가 연구원장이 되어 연세의 행정 및 재정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대한 연세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중단없이 지속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우리가 직면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을 완수하여 찬란한 우리 이상이 밝은 누릴 이룰 수 있도록 위대한 연세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연세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세계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연세 가족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13일

연세대학교 총장 서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