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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구 프론티어] 김주환 교수팀, 능동적 추론이론과 마코프 블랭킷 모델에 기반해 내면소통 이론 전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11-29

김주환 교수팀, 능동적 추론이론과 마코프 블랭킷 모델에 기반해 내면소통 이론 전개

마음근력과 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내면소통 명상 훈련의 뇌과학적 기반 마련



뇌과학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집중해 온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는 사람의 내면(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소통현상도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한 분야가 돼야 한다고 본다. 그의 내면소통 이론의 핵심에는 칼 프리스턴의 자유에너지 원칙과 능동적 추론 이론, 데이비드 봄의 내재적 질서와 내향적 펼쳐짐의 개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노벨상 후보로도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는 프리스턴은 현대 뇌과학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의 이론은 계산신경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정신건강의학, 행동과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주환 교수는 프리스턴 교수와 함께 수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2022년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중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서 참여한 논문에서 김주환 교수는 프리스턴의 핵심 개념인 ‘예측’ 혹은 ‘추론’의 본질이 결국 ‘가추(abduction)’이자 내면소통임을 보이고, 뇌의 추론의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마코프 블랭킷 모델의 관점에서 생성모델을 변화시켜야 함을 논증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통증과 감정의 추론 메커니즘은 동일한 것이고, 둘째, 내면소통 명상 훈련을 통해 회복탄력성 등의 마음근력과 소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추론 과정을 위한 기능적 연결성을 뇌에 습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성통증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감정조절 장애는 대부분 단순한 노이즈에 불과한 내부감각 신호의 볼륨 크기를 줄이는 능력을 상실한 데서 비롯된다. 감정조절 장애나 만성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능동적 추론 과정에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예측오류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에이전트의 생성질서와 해석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계적 생성모델의 최상단에 존재하는 기존의 에이전트를 일시적으로나마 무력화시키고 그 자리에 새로운 에이전트를 잠시라도 도입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보는 과정, 즉 자기참조과정도 병행돼야 한다.


[그림. 마코프 블랭킷 모델의 내부 상태는 예측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위계구조를 갖고 있으며 척도불변성(scale invariance)의 특성을 지닌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각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 정보를 건강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예측해 낼 수 있는 새로운 생성모델(generative model)을 구어적(verbal)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내면소통 이론에 기반해 기존의 에이전트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효율적으로 새로운 사전믿음(prior belief)의 예측모델을 신경시스템에 심어줘 주의력 재분산(redeployment of attention)의 능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5월 20일 게재됐다.


논문정보

● 논문제목: An Active Inference Account of Touch and Verbal Communication in Therapy

● 논문주소: https://doi.org/10.3389/fpsyg.2022.828952

 

vol.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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