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은 5월 1일 2002학년도 연세학술상 수상자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임교원으로서 전공학술분야에서 연구업적을 내 학문발전에 이바지한 이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은 해당 분야 전문가(교내 1인, 교외 2인)에 의한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은 5월 11일 창립기념식장에서 거행됐다.
오영교 교수의 논저 「朝鮮後期 鄕村支配政策 硏究」는 지난해 11월 혜안출판사를 통해 책으로 나왔다. 책에는 오영교 교수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조선후기의 사회사에 대한 연구결과가 담겨 있다. 오영교 교수는 특히 그동안 조선후기 농민과 향촌을 사족들이 지배했을 것이라는 일반론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7세기에 조선왕조는 첫째, 임진왜란으로 인한 체제붕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으로 향촌을 사적으로 지배해오고 있던 사족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초계급적 권력체인 국가가 민(民)과 일대일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그들의 권익을 보존시켜주려는 노력을 벌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조선후기 군현제 및 수령제가 정비됐고 후에는 면리제와 오가작통제가 마련되는 등 국가가 사족의 권한을 제어하고 향촌을 장악하려는 노력이 여러 향촌지배정책으로 반영됐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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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제도의 획기적 개선책 연구'라고 제목을 옮길 수 있는 윤건영 교수의 수상 저서는 2001년 미국 MIT출판부에서 낸 책이다. 책은 윤건영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이기도 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Dale W. Jorgenson 교수와의 공동저술인데, 당초 윤건영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연구했던 주제를 확장시킨 셈이다. 정부에서 조세제도에 혁신을 기한다면 궁극적으로 국가적 경제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는데, 현재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조세 관련 정치인과 공무원 사이에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윤건영 교수는 이전에도 Jorgenson 교수와 옥스퍼드대학출판부 등을 통해 공동으로 책을 출판했었고, 앞으로도 공동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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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기하서 교수는 "뭐, 기쁩니다"라고 짧게 답한다. 인터뷰 내내 기하수 교수는 시원시원한 스타일이랄까, 단순명료한 느낌을 주었다. 수학을 공부하게 된 까닭을 묻자 역시 "수학이 깔끔하고 아름다운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김중현 교수의 수상논문은 2000년도에 고분자공학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Langmuir」에 실렸던 것이다. 이 논문은 환경친화적 청정소재의 개발 및 응용을 목적으로 기존의 합성 공정 시스템에서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점들을 세계 최초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 제시된 이론은 현재 실용화되어 국내기업에 의해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김중현 교수가 이끌고 있는 기능성 초미립자 공정연구실은 국가지정연구실로서 우리대학교 특성화사업의 하나이며, 현재 국가기간사업인 유기나노표준화사업의 주체로 선정됐다. 김중현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는 나노분야에 관한 연구가 미미했던 1991년부터 이 분야를 선도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지난 3년 동안 57편의 SCI 게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지금은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고 있다. 김중현 교수는 현재 학제간의 연구를 기반으로 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상소감을 묻자 김중현 교수는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우리 연구팀의 연구활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며,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앞으로 학제간 연구기반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현재 공학분야 전반에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조자 교수의 수상논문은 2000년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인 「Research in Nursing + Health」에 실렸던 것이다. 이 논문은 심도자 검사를 받는 한국 및 미국의 환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치료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환자들마다 치료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에 관한 이론을 담고 있다. 현재 김조자 교수는 환자 개개인의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급성심근경색증환자들을 치료할 때 환자마다 불안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수상논문도 성별이나 문화 차이에 따라 환자마다 치료정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신뢰성 있고 타당성 높은 도구의 개발을 연구한 것이다. 이 논문의 의의에 대해 김조자 교수는 "간호를 할 때 간호정보를 제공하면 일반적으로 환자의 불안이 감소될 것으로 여기지만, 환자에 따라 그러한 정보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안을 높여 치료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환자의 정보에 대한 선호정도를 구별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함으로써 학문적 근거에 의해 간호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수상소감을 묻자 김조자 교수는 "학자로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며, 특히 80년대 초에 남편이 연세학술상을 수상했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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