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 HBV-DNA 낮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항바이러스 치료 필요 유무 규명
의대 김범경 교수(내과학)
의대 김범경 교수(내과학)가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혈청 HBV-DNA가 낮게 검출될 때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장학(Hepatology, IF 17.298)'에 게재됐다.
만성 B형 간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혈청 내 HBV-DNA를 억제하면 간경변증과 합병증 진행과 간암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반면에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중 혈청 HBV-DNA가 20~2000 IU/mlL 정도로 낮게 검출될 때 항바이러스 치료의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6개 병원, 싱가포르 1개 병원, 일본 12개 병원에서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2,316명을 대상으로 혈청 HBV-DNA의 추이와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혈청 HBV-DNA를 낮게 유지하는(20~2000 IU/mL)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간암·비대상성 간경변증 발생률은 2.7/100 person-years(PYs, 인년)·1.6/100 PYs로 확인됐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혈청 HBV-DNA가 미검출을 보이는 환자군과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혈청 HBV-DNA가 미검출을 보이는 환자군은 각각 2.6/100 PYs·1.9/100 PYs, 3.3/100 PYs·1.6/100 PYs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혈청 HBV-DNA가 낮게 유지되는 환자에 항바이러스 치료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범경 교수는 “현재까지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진료 지침은 학회나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데, 그중 혈청 HBV-DNA가 낮게 검출되는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이번 다기관 연구 결과를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필요한 약제의 장기 처방을 막아 사회경제적 부담과 약제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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