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소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물질 개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01-24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물질 개발

의대 이용호 교수(내과학), 배수한 교수(의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



의대 이용호 교수(내과학), 배수한 교수(의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Hepatology(IF 17.425)’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방간염 증상에 대한 치료 물질로 활용되고 있는 GLP-1, GLP-2 호르몬을 연결해 하나의 이중 표적 단백질로 합성했다. GLP-1 호르몬은 포도당(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분비와 식욕을 조절한다. 실제로 인슐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일어나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사용된다. GLP-2 호르몬은 영양 흡수를 위한 장 환경을 조성하며 난치성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쓰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다양한 병인에 맞춰 두 가지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에 GLP-1, GLP-2, GLP-1/2 호르몬 이중 표적 단백질을 4주간 이틀 간격으로 각각 투여해 간 중성지방과 섬유화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은 GLP-1/2 호르몬 이중 표적 단백질을 투여한 마우스에서 GLP-1, GLP-2를 투여한 군보다 각각 22%, 46% 감소했다. 간 섬유화 수치도 30%, 40% 개선됐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보다는 중성지방, 섬유화 수치 모두 45% 정도 낮았다.


이와 함께 마우스 분변을 분석해 지방간염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GLP-1/2 실험군에서 GLP-1, GLP-2 대조군과 비교해 패혈증을 일으키는 지질다당질이 각각 48%, 32% 줄었고 간섬유화를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도 각각 62%, 57% 감소했다.


이용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원인과 발생 양상이 다양해 단일 표적 치료제보다 다중 표적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아직 없는 만큼 이번에 발명한 단백질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 성공을 앞당길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에스엘메타젠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vol. 631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