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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예일대학교 학부의 수장이 된 여기 연세인이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예일대 학부 이끄는 마빈 학장

 

연세대, 한국 실정에 맞게 기숙대학제도 정착

 

마빈 천(심리학 85)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예일대학교 학부의 수장이 된 여기 연세인이 있다. 마빈 천(한국이름 천명우) 동문은 지난 4월 예일대 학부인 예일대칼리지 학장으로 임명되어 7월부터 5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학생 6,000여 명, 교직원 1,100여 명으로 구성된 예일칼리지를 아시아인 학장이 이끌게 된 것은 1701년 개교한 예일대 역사상 최초다.

 

이제 막 학장으로서 약 한 달의 시간을 보낸 천 동문은 “많이 바쁘지만 재미있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같은 대학 심리학·신경과학 석좌 및 종신교수인 천 동문은 이제 학부 학장으로서 입학·학사관리·교육과정 등 학부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언어 문제로 힘들었던 학부 시절 … 주변 도움으로 극복

 

미국에서 태어난 천 동문은 중학교 2학년 무렵에 한국에 들어와 1985년 우리 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한국에 들어올 당시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언어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연세대에 들어와서도 한국어가 여전히 어려운 탓에 특히 논술형 실험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학부 시절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래도 당시 훌륭하신 여러 교수님과 선배들,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찬섭(심리학) 교수님의 실험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께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었죠. 또 3학년 즈음 유씨 버클리(UC Berkeley)로 교환학생을 가게 됐는데 이 때의 경험으로 미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예일대서 기숙대학 학장으로 일한 경험이 좋은 평가의 요인

 

이후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천 동문은 1996년 예일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예일대 버클리 기숙대학 학장 등을 지내며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도약했다. 예일대 출신의 가수인 샘 수이가 2011년 예일대 졸업식에서 그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영상을 상영해 화제가 되었을 만큼 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자랑하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는 학생들로부터 ‘교육자상’을 받기도 했단다.

 

그는 이번 예일대 학장 학부 임명과 관련해 “아시안이기 때문에 임명되었다기보다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예일대를 구성하는 12개 기숙대학 중 하나인 버클리칼리지 학장으로 일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일의 핵심은 기숙대학제도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4년 간 기숙대학에 소속되어 1, 2학년을 필수로 살아야 합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4학년 때까지 자기 기숙대학에 붙어 생활하게 되지요. 저는 기숙대학의 장(head)으로서 약 450명의 학생을 책임지고 있었고, 가족과 함께 기숙대학 안에 살았습니다. 기숙대학을 작은 마을로 생각한다면, 저는 본부 예일에서 돈을 받아 공부하는 마을 촌장역할을 맡은 셈이었죠.”

 

천 동문은 “연대의 RC(Residential College)에도 두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관련 교수님 및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한국 실정에 맞게 정말 성공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최고를 넘어 과학 분야에 강한 예일 만들 것”

 

 

인종이나 출신, 가정 형편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꿈꾸고 다닐 수 있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천 동문은 특히 임기 동안 과학 분야를 강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일대는 전통적으로 교양 교육 분야가 강하고 특히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부문에서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신경과학 분야 학자인 만큼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신경과학과 데이터 사이언스 및 통계(Data Science and Statistics) 전공 과목이 새로 개설됩니다. 과학 분야 인프라와 우수 교수 채용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를 나온 것이 특히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천 동문은 “대학에서 멘토를 잘 찾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리학과 재학 시절 정찬섭 교수님은 지금의 제 커리어를 가능하게 만든 은사였다.”며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지내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