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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영화를 사랑한 법학도, 최우수 신인 감독으로 거듭나다 - 정재원 동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7-07-07

영화를 사랑한 법학도최우수 신인 감독으로 거듭나다

 

해외 필름 어워즈에서 감독상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

 

정재원 동문

 

 

정재원 동문

 

정재원 동문(법학 05)이 데뷔작 <그림자>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필름 어워즈(Los Angeles Film Awards – May 2017)에서 스릴러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신인 감독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동시에 그는 이 작품으로 제4회 피렌체 필름 코르티 페스티벌(Ⅳ Firenze Film Corti International festival)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박세인 씨에게도 여우주연상의 기쁨을 안겼다.

 

영화 <그림자>는 우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한 때 뉴욕 로스쿨에서 법학자가 되길 꿈꾸던 정재원 동문의 공식적인 첫 출품작이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감독지망생 재하가 우연히 3일간 한 사람의 일상을 촬영해주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이상한 전단지를 보게 된 뒤, 의뢰인의 부탁에 따라 3일간 연극배우인 선우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하면서 생기게 된 얘기치 못한 사건들을 담고 있다. 단편영화지만 연극적 요소를 많이 차용한 그녀의 작품은 ‘시적이고도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으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사실 수상 발표가 나고 그날 밤에는 잠을 못 잤어요. 얼떨떨하기도 하고 이게 끝이 아니구나, 영화를 더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정말 기뻤어요. 사실 제가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셨고 주변에서도 걱정이 많았거든요.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간의 노력과 고통을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는 영화에 뛰어들기까지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고 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우연히 사진과 영상을 접하며 더 큰 흥미를 느꼈다. 학사 졸업 후 뉴욕에 있는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지속해서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던 사진, 영상 쪽으로 공부하기 위해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영화 석사 과정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했다.

 

“주변의 반대와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민도 많았고, 이제 영화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다른 길로 가도 결국 늘 영화를 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운명인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흐르는 건 아니지만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절실하게 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길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통해서도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정 동문은 “영화 <그림자>를 통해 빛과 그림자 같이 가까우면서도 떼어 버릴 수 없는 인간 심리의 이중성과 삶과 죽음을 통한 존재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람의 기억과 존재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림자> 포스터

영화 <그림자> 스틸컷

 

법학도에서 아티스트, 영화감독으로 성장한 정재원 동문은 언젠가 모교에서 영화에 대해 강의를 하고 싶다는 꿈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그녀의 가능성에 주목해본다.

 

 

vol.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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