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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학위수여식사] 졸업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0-09-01

“풍부한 감성과 창의적 발상, 겸손한 카리스마로 글로벌 리더의 꿈을 실현하십시오!”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형설의 공을 쌓아 오늘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는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오랫동안 익숙해 있던 모교를 떠나 학교 밖 현실 사회로 나갑니다. 저는 여러분이 한국은 물론 세계를 섬길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연세가 여러분을 그렇게 교육시켰고, 여러분은 그런 준비를 착실히 했습니다. 이제 글로벌 리더로서 여러분이 잊지 말고 실천해 줄 세 가지를 다시 한 번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풍부한 감성을 지닌 리더가 되어 주십시오. 감성은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개발되기도 합니다. 감성의 개발은 자기 분야만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여러 분야의 공부를 두루 섭렵했을 때 가능합니다. 인문 사회계 졸업생은 과학 기술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과학 기술 분야 졸업생은 역사 철학 문학 등 인문학의 소양을 길러야 합니다. 기본 소양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조직을 변화시킬 특별한 단계에 올라서 있어야 합니다. 이 단계는 바로 감성을 지닌 사람만이 오를 수 있습니다. 산업화 시절에는 감동 경영을 외쳤지만,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화두는 감성 경영입니다. 둘째, 창의적 발상을 지닌 리더가 되어 주십시오. 창의적 발상 중에서 오늘 저는 특별히 추론기술을 당부해 두고자 합니다. 추론기술은 통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의 주요 분야도 사고의 추론을 통한 의사 결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사용 고객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고객이 찾는 웹페이지들을 자신의 독특한 추론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해 줍니다. 구글은 이 기술로 미래의 가장 주목 받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어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의 글로벌 국가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판가름 납니다. 추론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의 개발을 늘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셋째, 언제나 겸손한 리더가 되어 주십시오. 리더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카리스마는 겸손에서 나옵니다. 신라의 마지막 현군으로 일컬어지는 경문왕이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왕이 불러 그에게 물었습니다. “전국을 다니며 심신을 수련하는 동안 어떤 좋은 일을 보았느냐?” 경문왕은 좋은 일 세 가지를 보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낮은 사람들보다 겸손하게 사는 이가 첫째요, 큰 부자이면서 검소하게 옷을 입는 이가 둘째요, 본디 귀하고 힘이 있으면서 그 위세를 쓰지 않는 이가 셋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그의 어진 성품에 감동하여 자신의 후계자로 삼겠다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왕이 감동한 요체는 겸손이었고, 이러한 덕목이야말로 나라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 가장 긴요한 것이었음을 말해 줍니다.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풍부한 감성과 창의적 발상, 그리고 겸손한 카리스마로 글로벌 리더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교를 떠나 내딛는 발길 앞에 여러분의 선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벅찬 마음과 힘찬 발걸음으로 여러분의 첫발을 내디디십시오. 여러분의 모교 연세는 언제나 여러분의 뒤를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8월 27일 연세대학교 총장 김 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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